[연합뉴스] 경희대 창업 풀코스 프로그램…

경희대 창업 풀코스 프로그램…"진로개척 역량 기른다"

송고시간 | 2015/05/10 07:15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취업 맞춤형 수업이 점점 대학 수강 안내 책자를 채워가는 추세 속에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창업할 역량을 길러주는 '풀코스'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10일 경희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서부터 실제 창업까지 단계별로 배울 수 있는 지식창업교육프로그램 강의 8개가 개설돼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허청이 지원한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환섭 기계공학과 교수가 총괄한다. 변리사와 법학, 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 교수 18명이 '특허와 지식재산권',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 '창업과 지식재산권' 등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개념화부터 제품화를 거쳐 창업까지 단계별로 수업을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1학년 때 '기술과 창의적 사고' 등 수업으로 아이디어 개념화 및 구현 방법을 배우고 2학년 때 '특허와 지식재산권' 수업에서 특허를 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힌다.

3학년 때는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 수업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법을 배우고, 4학년에서는 '창업과 지식재산권'을 들으며 실제 창업에 관한 실무적인 내용을 학습한다.

수업들은 대부분 인문학·이학·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2∼4명으로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오 교수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자연과학보다 인문계 학생들이 빠른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연과학 및 공대 학생들이 잘해 두 분야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8개 강의 중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와 '창업과 지식재산권'은 각각 2013년과 작년에 이미 개설돼 학생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

 

'아이디어에서 제품까지' 강의에서는 작년 2학기 16개 특허가 나와 기존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자물쇠, 원웨이 방범창, 원통형 냉장고, 언제 어디서나 수평을 맞출 수 있는 테이블 등 4개가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경희대 교무처는 이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지식창업교육트랙'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해 30학점 수강 시 졸업증명서에 이수 내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전공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진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들이 문제해결 과정에서 다른 전공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각자 생각을 융합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출처 사이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09/0200000000AKR20150509051800004.HTML?input=1195m